그녀는 끝역에서 내렸다나도 그녀를 따라서 그녀는 끝역에서 내렸다나도 그녀를 따라서 지하철에서 내렸다. 그녀는 플랫폼을 지나서 지상으로 올라갔다. 지하철에는 표를 넣는 곳도 지켜보는 사람도 보이지 않았다. 그녀를 따라 올라온 지상에는 매연과 먼지가 섞인 바람이 불고 있었다. 나는 옷깃을 추켜세웠지만 그녀는 바람을 그대로 맞으면서도 아무렇지 않은 듯했다. 미래의 옷은 방패처럼 매연과 먼저까지도 막아 낼 수 있게 만들어진 듯 했다. 독한 매연과 먼지 때문에 앞을 똑바로 보고 걸을 수 없었던 나는 그녀가 잡아준 손에 의지한 체 걸어갔다. 실눈으로 본 미래의 빌딩에는 문이 없었다. 유리로 된 자동문인 것일까? 아니면 문이 아닌 다른 입구로 들어갈 수 있는 것일까? 나는 그녀에게 질문하려했지만 물어볼 수 없었다. 그녀는 진지한 표정으로 묵묵히 걸을 뿐이었.. 더보기 이전 1 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