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거울 속에 미연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하지만 거울 속에 미연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초라해야 할 자신마저 볼 수 없다. 한편으론 그런 자신의 모습이 보이지 않아 다행이란 생각이 든다. 미연은 담배 곽에서 담배를 꺼낸다. 가까스로 창문을 연다. 바람이 분다. 겨울바람이다. ‘가을이 떠나는 구나...시원하다.’ 오랫동안 방에 박혀 있었던 탓일까, 바람은 차갑기 보단 시원했다. 라이터를 켠다. 담배에 불을 붙인다. 담배가 타 들어 가기 시작한다. 미연이 한 숨, 담배를 빨아들인다. 한 숨 뱉는다. 담배가 탄다. 재가 생긴다. 재가 바람에 날린다. 한 숨 담배를 빨아들인다. 한 숨 뱉는다. 담배가 탄다. 미연도 탄다. 재가 생긴다. 재가 바람에 날린다. 미연이 바람에 날린다. 개운하다. 한 숨, 담배를 빨아들인다. 한 숨 뱉는다. 담배가 탄다. 미.. 더보기 이전 1 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