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 불협화음 속에서 그는 아침식사를 계속 하고 있다 그런 불협화음 속에서 그는 아침식사를 계속 하고 있다 어떠한 것도 전혀 신경 쓰지 않은 채. 아침식사를 마친 K씨는 화장실에서 일회용 면도기로 면도를 한다. 그리고 비누로 세수한다. 샴푸로 머리를 감고 수건으로 닦은 변기에 앉아 신문을 펼쳐든다. 그의 눈은 펼친 신문 속에서 자신이 관심 있는 것은 없다는 듯이 한곳에 집중하지 못하고 이리저리 신문의 활자 사이로 움직인다. 그리고 그는 시계를 본 후 이제 출근할 시간이 되었다는 표정으로 화장실에서 나온다. 화장실에서 나온 그의 눈에 보이는 것은 침대 위 놓여 있는 흰색 와이셔츠와 검은색 정장 바지. 그의 아내가 아무 생각 없이 골라서 올려둔 옷들이다. 그렇게 아무 생각 없이 골라준 옷들을 그 또한 아무 생각 없이 주섬주섬 입기 시작한다. 그러다 셔츠의 제일.. 더보기 이전 1 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