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부터 초저녁까지 집을 비웠다 아침부터 초저녁까지 집을 비웠다 10cm가 넘는 가보시 힐 때문에 다리가 지끈거리고 발가락은 잘려 버린 것 같다. 무릎을 굽히는 것마저도 귀찮았던 미연은 바닥에 가차 없이 힐을 비벼 댄다. 이중문을 열고 첫 발을 내딛는 순간은 이산가족 상봉보다 감격적인 순간이다. 미연은 집에 들어오자마자 전신 거울 앞으로 갔다. 하루 내내 바지 위로 접힌 뱃살이 신경 쓰였기 때문이다. 니트를 벗고 브래지어만 입은 채 이리저리 자신의 몸을 훑어본다. 전과 다를 거 없는 생활을 하는데, 왜 없던 뱃살이 바지 위로 세어 나오는 건지 미연은 도저히 이해 할 수 없었다. 답답하고 찹찹한 마음에 노트북을 켜고, 윗몸일으키기 운동 기구를 주문한다. 아령과 아대, 물통도 패키지로 주문했다. 그리고 미연은 그녀의 미니홈피를 띄운다. 방.. 더보기 이전 1 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