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수는 어떻게 말을 해야 할지 망설여졌다 연수는 어떻게 말을 해야 할지 망설여졌다 그는 자신이 그녀를 기억하고 있지 못함을 솔직히 밝혀야만 했다. 그러나 연수는 일단 그녀를 좀 더 지켜보기로 했다. 아직 확실치 않은 기억에 대한 단서를 조금이라도 더 알아보기 위해서, 가식적이지 않은 모습으로 그녀에게 다가가야만 했다. ‘내가 혹시 은주라는 사람을 사랑한 걸까? 왜 그녀를 봐도 내 심장은 그대로일까?’ 연수는 의아해하면서 그녀를 봤다. 그의 생각과는 상관없이 그녀는 연수를 자신의 옛 친구로 생각하고 있는 듯 편안하게 대하는 것 같았다 . “그런데, 왜 갑자기 5년 전에 한국을 떠난 거니? 한마디도 안 해주고 떠나서 얼마나 섭섭했는지 아니?” 그녀는 뾰로통한 표정으로 연수를 한참이나 노려보다가 이내 환하게 웃으며 연수의 어깨를 소리 나게 쳤다. “.. 더보기 이전 1 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