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답도 없는 녀석에게 말을 걸어본다 대답도 없는 녀석에게 말을 걸어본다 핏. 작게 비웃음을 입가에 짓는다. 언제부터 자신이 저런 달 따위에 신경 썼다고. 오늘은 그나마 평소보다 조금 감성이 돌아온 건가? 사람처럼 이런 사소한 생각까지 할 수 있는 지경을 얼마 만에 겪어보는 건지…. 후우-. 필터에 남은 마지막 담뱃재를 털어내며 깊은 한숨을 내뱉는다. 그녀는 수도 없이 듣는다. 직장에서, 그에게서, 할머니에게서, - 이젠 그만 좀 할래? 그런 말 듣는 것도 지긋지긋하다. 매일 마시는 커피가 네 마음 다 알아주디? 허구 헌 날 카페인만 들이붓는 년. 으이구- 한심하다 한심해. 하루가 멀다 하고 듣는 그 소리. 자신을 제일 잘 이해해주고 알아주는 빈이지만 유의 생활을 한심하게 바라보는 빈은 유가 상처받을 것을 알면서도 반복한다. 아니, 이젠 그.. 더보기 이전 1 2 다음